대중문화에 열광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한 시대의 아이콘이 된 인물들을 단 한번도 동경해본 적이 없었다.
그들은 사회적 현상의 결과물이었을 뿐.
반사회적이고 듣도보고 못한 똘아이가 불현듯 나타나 미디어를 주름잡고 대중의 우상이 되는 현상은,
사회가 흘러가는 방식이 그냥 그럴뿐이지 그들의 어떤 걸출한 능력 덕은 아니라고 믿는다.
흔히 서태지가 천재라고 하지만 그는 기존의 사회에 벽돌을 던질 용기가 있었던 것이지 음악적 재능이 모짜르트나 바흐같은 실력자는 아니었던 것처럼.
양준일이라는 이름이 어디선가 들려오기 시작할 무렵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다. 원래 연예기사나 TV에 크게 관심이없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어쩌다가 얼마전 Intervew 형식의 프로그램을 통해 그가 살아온 인생의 굴곡과 사고방식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그는 그간 대중에게 스타로 비추어졌던 다른 사람들과 결이 다른 사람인 것 같다.
그는 진정한 자유인이고 Artist이다. 마치 공중에 떠있는 사람처럼 떨어지기를 두려워하지도 않는 호인이다.
그리고 영혼이 아름다운 사람이다.
산속에서 혼자자는 자유인은 사실 쉬운 길을 택한 사람이다. 그리고 군중 속에서 룰을 따라 살아가는 일반적인 삶도 사실은 쉬운 길이다. 가장 어려운 길은 군중 속에서 혼자만의 방식을 고수하며 사는 양준일같은 삶이다.
그는 그런 어려움을 즐기고 자기만의 선을 만들어 갈 줄 아는 사람이다.
더 알고 싶고 배우고 싶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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