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하기도 벅찬데 정치외교 이슈까지 공부해야 하다니...
투자가가 되기란 쉽지 않은가봅니다.
사실 정치외교안보를 안다고 해서 나의 글로벌 자산 배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거창하게 글로벌 자산을 논할 만큼 가지고 있는 금액이 크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데 관심을 갖는 것은 어쩌면 주식 투자를 보는 저의 관점에서 비롯할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주식투자를 지적 스포츠라고 했더랬죠.
직접적인 관계는 없더라도 국제적 이슈를 알고 투자와 연결시키려는 과정은 일종의 퍼즐을 맞추는 지적인 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퍼즐을 풀든 못풀든 말이죠.
각설하고 아래에 주요 내용과 링크 첨부합니다.
제이크 설리번(Jake Sullivan)이라는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쓴 칼럼입니다.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이 가진 두가지 전략을 소개합니다.
1. 아시아 태평양(동남아와, 타이이완, 한국, 일본) 해상 지위 확보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주변 바운더리에 에 잡음이 없어야 한다는 논리.
그래야 힘을 집중하고 키울 수 있음.
2. 유라시아 대륙에서의 지배력 강화
1번 전략을 위해서는 현재 아시아 태평양 해상에서 미국의 지배력을 몰아내는데 힘이 많이 들어가므로 대안적 성격
단순하게 생각해서 중국이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에 대한 답도 친절히 해줍니다.
중국은 방대한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상 두 전략을 동시에 수행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경제적 자본과 정치적 자본의 제한이 때문이죠.
해상 장악을 위한 잠수함이나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투입되는 돈이 있으면 유라시아 대륙에 투자되는 돈은 적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중국에서의 리더들도 두 가지 전략에 동시에 집중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참으로 냉철한 분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어서 냉전시대 Soviet Union과 중국의 차이를 설명한 부분도 흥미롭습니다.
Soviet Union은 미국에게 경제적으로 위협이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국제 기구를 만들거나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능력과 정교함도 떨어졌다고 진단합니다. 그에 반에 중국은 훨씬 세련되고 능력이 월등한 까다로운 상대라고 말합니다.
짧은 영어 실력에 읽느라 한참이 걸렸지만,
논리의 흐름에 막힘이 없고 아래로 읽어 내려갈 수록 그의 생각에 빠져드는 느낌마져 들었습니다.
그림을 잘 몰라도 명작을 보면 느끼는 그런 감동같은 느낌이랄까요.
foreignpolicy.com/2020/05/22/china-superpower-two-paths-global-domination-cold-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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